작성일 : 16-05-19 13:39
안드로이드·iOS 대항마라던 `타이젠`, 회원사 10개중 4개만…
 작성자 : 이노와이즈 (112.♡.11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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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인텔이 제3의 운영체제(OS) 개발을 목표로 결성한 타이젠 연합이 주축 회원사의 잇단 탈퇴로 흔들리고 있다. 창립 초기에 10개사를 넘었던 이사회 멤버는 현재 4곳으로 줄었고, 이 또한 인텔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기업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타이젠 연합의 정식 이사회(Board of Directors) 멤버는 삼성전자, 인텔,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4개사다. 기존 이사회 구성원이었던 후지쯔는 탈퇴했고 KT, NTT도코모, 오렌지텔레콤, 화웨이 등도 이사회 정식 멤버에서 자문사(Advisory Board Members)로 한 단계 발을 뺐다.

타이젠은 2012년부터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축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차세대 OS다. 초기에는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모바일 OS로 알려졌지만, 궁극적으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웨어러블,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를 묶는 포괄적인 오픈소스 플랫폼을 지향했다.

이런 상황에서 창립 초기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일본 기업들이 미온적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NTT도코모의 경우 타이젠 출범 초기 공동의장직을 맡으며 가장 열의를 보였지만 현재는 거의 활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 초창기 이사회 멤버였던 NEC도 2014년에 탈퇴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타이젠 개발 초기엔 NTT도코모가 가장 선제적으로 일본 시장에 타이젠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일본 기업들의 관심이 컸지만 개발 과정에서 타이젠 연합과 의견 차이로 번번이 좌초되면서 관심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을 책임질 화웨이도 사실상 거의 참여하지 않는 상황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현재 타이젠 OS와 관련해 회사 측의 참여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 OS 등으로 회사의 방향성이 달라진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전용 OS를 공개하는 등 자체 OS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인텔 역시 과거와 달리 참여에 미온적이다. 인텔의 타이젠 담당자는 현재까지 4차례 바뀐 바 있으며 초기 부사장급에서 현재는 디렉터급으로 한 단계 내려갔다. 업계는 인텔 역시 자체 개발 IoT 플랫폼을 개발 중인만큼 타이젠 활용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타이젠 연합은 현재 삼성전자 홀로 고군분투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스마트 TV용으로 타이젠 OS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홈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